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2-27 08: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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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주택사업 위험을 안정적으로 방어하면서 해외수주를 통해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건설은 주택사업부문이 비우호적 시장 상황에 노출돼 있지만 플랜트 및 인프라부문으로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현대건설이 주택사업 위험을 안정적으로 방어하면서 해외수주를 통해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프로젝트 및 자푸라 가스전,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또한 2022년 11월 수주한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 매출도 올해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외 플랜트뿐 아니라 베트남 국제공항, 필리핀 철도 등 인프라부문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1분기 안에 2개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삼성물산과 지난해 공동으로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더라인 터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8개 프로젝트에 입찰 또는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에 네옴 옥사곤 항만 건설과 네옴 스파인 시빌(Spine Civil) 박스 터널 공사의 수주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락한 주택사업부문 이익률은 개발사업을 통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주택사업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022년 12%가량으로 2021년 13.3%보다 하락했다”며 “다만 서울 CJ가양동부지, 용산 크라운호텔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다”고 봤다.
더욱이 미분양 위험도 낮고 우발채무 관련 위험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미분양 위험을 직접 감수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며 “누적공사수익과 비교한 공사대금 회수율도 96%로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관한 지급보증은 1조8천억 원이었고 2022년 말 기준으로 1조5800억 원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만기가 돌아오는 프로젝트파이낸싱은 모두 정상적으로 차환돼 우발채무 관련 위험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9870억 원, 영업이익 74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28.4% 증가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