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네센타이어가 지난해 국내 타이어3사 가운데 나홀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수익성 후퇴를 극복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체코 공장 증설로 물류비 부담이 줄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넥센타이어 작년 '나홀로' 적자, 강호찬 체코 공장 증설로 흑자전환 모색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올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가 매출 증가에도 2022년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손실 본 이유로 해외생산 비중이 낮은 점이 꼽힌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974억 원, 영업손실 542억 원을 봤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4.9%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해상 운임비가 급증했음에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나 금호타이어가 영업이익을 낸 것과는 대조된다.

넥센타이어가 상대적으로 해외 생산 규모가 적어 해상운임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는 점이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전체 생산량의 65%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반면 국내 타이어 1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해외 생산 비중이 전체 65%에 이른다. 

금호타이어는 전체 생산의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생산하는데 대주주 중국 더블스타와 원료 구매를 함께 하면서 비용을 크게 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코로나19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려야 했다. 

넥센타이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영업이익이 394억 원으로 2019년(2074억 원)보다 약 81% 줄었다. 2021년 영업이익은 44억 원으로 2020년보다 다시 89% 급감했고 지난해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는 2019년 체코에 타이어 생산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당시 강 부회장이 체코공장 설립을 직접 챙기면서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타이어회사 톱10을 노릴 정도로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투자가 지연되면서 체코공장의 증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유럽 현지 수요에 체코공장으로 대응을 하지 못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타이어를 보내면서 해외 운송비 부담이 커졌다.

강 부회장으로서는 체코공장 증설을 통해 유럽 시장 대응을 서둘러야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강 부회장이 지난해 2월부터 다시 체코공장 2단계 증설투자를 재개하면서 올해 수익성 확보에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8월 약 5천억 원을 투자해 체코공장에 2단계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라인을 추가한 이후 테스트를 거쳐 올해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양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해상 운임비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넥센타이어 실적 회복에 긍정적 요인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타이어기업 실적에 가장 큰 적이었던 물류비가 올해는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바라봤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실적평균 추정치)를 보면 넥센타이어는 올해 영업이익 1400억 원가량을,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900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