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기자 ks.lee@businesspost.co.kr2023-02-22 17: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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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제로에너지 국제표준은 공장, 건물 등 기업활동에 대한 넷제로 에너지의 범위 및 기준연도, 에너지 효율 관리, 신재생에너지 적용 등의 원칙을 제시한다.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에 따르면 기업의 생애주기 즉 사업장 설계, 시공, 운영, 폐기 과정에서 운영 부분은 전체 에너지 소비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국표원>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주도로 개발한 넷제로(netzero) 에너지 이행 가이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22일 80여 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이 주도해 넷제로 에너지 국제표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현재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량 원격 검침 등 산업환경 분야 국제표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 표준은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넷제로 에너지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세계 탄소배출의 73%, 한국 탄소배출의 87%를 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 부문의 넷제로화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넷제로는 탄소 즉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제거)량을 합쳐 '0'으로 만든 상태를 뜻한다.
넷제로 에너지 국제표준은 공장, 건물 등 기업활동에 대한 넷제로 에너지의 범위 및 기준연도, 에너지 효율 관리, 신재생에너지 적용 등의 원칙을 제시한다.
아울러, 설계단계에서는 최적의 에너지 공급 및 수요 계획을 수립하고 이후에는 효율적 에너지 관리와 신재생에너지 생산 대체를 통해 넷제로 에너지 성과지표를 달성하도록 안내한다.
이 표준은 특히 운영단계에서의 에너지 절감 및 넷제로에너지 실현을 중요하게 다룬다.
국표원에 따르면 기업의 생애주기 즉 사업장 설계, 시공, 운영, 폐기 과정에서 운영 부분은 전체 에너지 소비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22일 80여 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이 주도해 넷제로에너지 국제표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이 때문에 에너지 부문의 탄소중립을 이루려면 기업이 ‘운영’ 관리를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과 넷제로에너지를 실행해야 한다.
여기서 넷제로 에너지란, 소비되는 에너지와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가 일치하여 에너지양이 ‘0’ 되는 상태를 뜻한다.
국표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넷제로 에너지란 설계와 운영단계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절감하고 그래도 남은 (필요)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로 상쇄시킨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넷제로 에너지 표준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의해 올해 1월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이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