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의 경영진 교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경기침체 우려 속에 통신주의 상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주가는 올해 3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대비 초과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KT 주가가 당분간 최고경영자(CEO) 교체 리스크에 약세를 보이는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주식의 매력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KT 최고경영자(CEO) 이슈가 애초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악재로 변화하는 양상”이라며 “기존 주도주였던 KT 경영진 교체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라 통신 섹터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T 주가에 있어서 CEO 선임은 중요하다.
어떤 CEO가 오느냐에 따라 성장성·수익성 위주 정책 변화, 뉴비즈 및 자회사 정책, 배당·주주이익환원 정책에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KT 주주들은 과거 트라우마가 큰 데 대표적으로 이석채 회장이 퇴임할 당시 배당 번복으로 KT 주가가 폭락했던 경험을 투자가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신뢰 부족이 계속 발목을 잡으면서
황창규 회장 시절에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탄력적인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새로운 선출 방식을 통해서
구현모 현 KT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 수도 있고 탁월한 경영 능력를 갖춘 대표가 KT의 새로운 최고 책임자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던지 KT 주가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차기 CEO의 성향을 알 수 없고 이는 곧 불확실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
구현모 대표이사 사장이 주요 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연임에 성공하는 것이 유일한 해답인데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바라봤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투자매력도는 높아지고 있다.
2023년 국내·세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GDP 성장률은 1% 대, 미국 경제 성장률은 0% 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통신기업과 같은 비경기 관련주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 침체 공포가 극대화되는 가운데 통신사들은 2023년에도 안정적 이익 증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하반기 통신주 조정 국면 전개로 통신주의 가격 매력도가 다시 높아졌다는 점도 2023년 3월 이후 통신주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2023년 3월 이후에는 2022년과 마찬가지로 이익 성장 및 배당 증가 기대감으로 경기 우려와 상관없이 통신주 상승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통신주는 방어주로 불경기에 강한 주식"이라며 "실제 통신주는 경기와 무관한 특징을 보여왔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네트워크 진화는 경기와 무관하게 요금제 업셀링(더 비싼 상품 구매 유도) 및 이동전화매출액 증가를 이끌어냈다"며 "통신기업 주가는 한 단계 높은 레벨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2일 오전 10시53분 기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주가는 각각 전날보다 0.11%, 0.09% 상승한 4만5100원, 1만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 주가는 0.62% 하락한 3만22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