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청년실업률이 2000년대 들어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수 증가폭은 확대됐지만 제조업과 구조조정 중심 지역의 고용부진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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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청년실업률은 10.3%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시스> |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인 청년층의 실업률은 6월에 10.3%를 기록했다. 이 실업률은 1999년 6월 11.4%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6월 청년실업률은 2015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6월 청년실업자 수는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만8천 명 증가했다.
청년실업률은 올해 2~5월 매달 같은 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체 취업자수는 6월 기준으로 2655만9천 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5년 같은 기간보다 35만4천 명 증가한 것이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이 45만4천 명으로 나타나 전체 취업자수의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음식과 숙박업 취업자수가 2015년 6월보다 13만2천 명 늘어났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수는 6월 기준으로 449만3천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만5천 명 늘어난 것이다. 2013년 8월 5천 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비스업 취업자가 2015년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크게 줄었던 것 때문에 올해 취업자가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며 “조선업을 비롯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도 계속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실업률은 6월 기준으로 3.6%를 기록했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조선회사들이 모인 경상남도 실업률은 6월에 3.9%로 집계됐는데 실업률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포인트 올랐다.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고 있는 울산 실업률도 3.6%로 나타났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지역의 실업률 증가폭을 살펴보면 전라북도 0.9%포인트, 대구 0.7%포인트, 전라남도 0.6%포인트 등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월 기준 66.5%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