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수행한 ‘생태계 기반 수산자원 변동 예측기술 개발’ 연구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연근해의 해양생태계 생산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 녹조가 발생한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연근해의 해양생태계 생산성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수행한 ‘생태계 기반 수산자원 변동 예측기술 개발’ 연구사업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평균 기초생산력은 10년 전과 비교해 6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생산력은 해양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인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유기화합물을 생산하는 능력을 뜻한다.
식물플랑크톤의 감소에 따라 초미세식물플랑크톤의 비율은 64%로 10년 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수산과학원은 “기후변화로 표층 수온이 상승하면서 저층에서 표층으로의 영양염 공급이 제한됐다”며 “표층에서 크기가 큰 식물플랑크톤의 광합성 및 성장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초미세플랑크톤이 우점하는 결과가 초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20년 3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국제저명학술지(SCIE)인 ‘JMSE’의 인터넷판에 모두 12편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올해 3월에는 인터넷판에 게재된 논문들을 모아 ‘연근해 수산자원관리를 위한 생태계 평가’라는 주제의 특별호로 발간된다.
정래홍 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은 “지난 5년 동안의 연구성과로 기후변화의 영향에 따른 우리나라 해역의 물리적 변화가 생물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음이 밝혀졌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