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G전자는 2023년 VS(전장)사업본부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부문의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전자가 악화된 수익성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장사업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문의 수익성도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6만5천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LG전자 주가는 11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3년 1분기 LG전자의 수익성 정상화 속도는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가전 사업부인 H&A본부의 물류비 부담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이는 LG전자가 해상운송회사와 장기계약을 성공적으로 갱신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023년 1월말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2022년 말부터 시장의 물류비 변동 사항을 반영해 해상운송 선사와의 재계약을 추진해왔고 이런 성과로 2023년에는 상당한 수준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본부, 기업 사이 거래(B2B)를 담당하는 BS본부도 2022년 4분기를 기점으로 TV, 모니터/PC에 대한 보유 재고를 정상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 연구원은 “2023년부터는 보수적인 출하 전략을 통해 비용 통제가 용이해진 상황”이라며 “비용 통제를 통해 LG전자의 수익성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VS본부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LG전자 VS본부의 수주잔고는 2021년 61조 원에서 80조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수주잔고의 부문별 비중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65%, ePT(전동 파워트레인) 20%, ZKW(차량용 램프) 15% 등이다.
성장률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문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문별 수주잔고 성장률을 보면 차량용 인포테이먼트가 42%, 전동 파워트레인 부문이 31% 성장했다.
일반적으로 LG전자 VS본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전기차 부품인 전동 파워트레인 부문의 성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이는 2025년부터 완성차 업체들이 SDV(소프트웨어로 제어되는 자동차)로 전환하는 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전자부품 사업은 통상 2~3년 뒤에 시작될 변화가 현재의 수주잔고 증가로 나타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시기 매출은 연구개발, 고객사 승인 과정 때문에 발생하지 않으며 대량 양산이 시작된 뒤에 5~6년에 걸쳐 발생한다.
고 연구원은 “2022년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수주잔고 증가는 2024~2025년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 연구원은 “SDV 적용이 시작되면 디지털 콕핏 시장도 개화할 것”이라며 “디지털 콕핏 같은 고부가 형태의 공급이 확대되면 현재는 저평가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문의 수익성을 재평가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2023년 매출 84조2270억 원, 영업이익 3조76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6% 늘어나는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