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국내 소주와 맥주 가격이 외환위기 당시 이후 가장 많이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가격은 2021년보다 평균 5.7% 오르며 외환위기가 벌어졌던 1998년(11.0%) 이후 가장 높이 상승했다.
▲ 지난해 국내 소주와 맥주 가격이 1998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나타났다. |
주류가격은 1998년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뒤 대부분 2%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종류별로 보면 지난해 소주는 7.6%, 맥주는 5.5% 가격이 뛰었다. 소주와 맥주는 각각 2013년(7.8%)과 2017년(6.2%)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주와 맥주의 가격이 인상된 것은 지난해 주류업체들이 출고가를 높인 영향이다.
하이트진로는 2022년 2월 참이슬과 진로 출고가를 3년 만에 7.9% 인상한 데 이어 테라와 하이트 출고가도 6년 만에 7.7%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월과 11월 각각 처음처럼과 클라우드 출고가를 각각 6~7%, 8.2% 인상했다. 오비맥주 역시 작년 3월 6년 만에 오비와 카스, 한맥의 출고가를 평균 7.7% 높였다.
뿐만 아니라 맥주에 붙는 세금도 지난해 4월 전년과 비교해 리터당 20.8원 오르며 맥줏값 인상 폭을 더했다.
출고가 인상은 소비자 가격에 바로 영향을 줬다.
지난해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출고가 인상 이후 1병 당 판매가격을 100원에서 150원씩 올렸다.
오는 4월 맥주에 붙은 세금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주류 회사들의 출고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