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테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낸드플래시와 파운드리 장비 국산화 성공으로 관련 장비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 “테스 목표주가 상향, 낸드와 파운드리 장비 국산화로 공급 증가”

▲ 테스가 낸드플래시와 파운드리 장비 국산화 성공으로 관련 장비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테스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 원에서 2만8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테스 주가는 1만8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테스는 반도체 생산공정 가운데 증착(CVD)이나 식각(에칭) 등 전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박 연구원은 “테스는 올 한해 낸드와 파운드리 쪽 장비 국산화에 성공하며 향후 삼성전자 평택3·4공장, 미국 테일러공장과 SK하이닉스 M15·16공장의 투자가 진행됐을 때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스는 낸드 부문에서 지금껏 램리서치가 독점해오던 BSD(back side deposition) 장비 국산화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PECVD(플라즈마화학기상증착장비)와 GPE(건식식각장비), BSD 장비를 국산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Low-K(저유전율) PECVD 장비 국산화에도 성공하며 D램 업황 회복에 따른 수혜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이런 일련의 흐름은 투자자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아있던 ‘신규 장비 출시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며 테스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테스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36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2% 줄지만 영업이익은 14%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매출 509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평택3공장으로 신규 장비를 공급하고 SK하이닉스로 공급하는 공장 전환용 장비의 매출 인식률이 당초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판단한다”며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인식됐던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제거되며 시장 기대치를 대폭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낸드 업황 회복세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실적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최근 낸드 업황 회복이 목격되기 시작해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낸드 투자 확대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낸드의 상승 사이클에서는 유동성이 풍부한 삼성전자가 수요의 증가분을 독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기간 테스는 장비 국산화를 통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테스의 주가도 역사적 저점”이라며 “매수 적기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