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뒤 미국 증시에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는 증권사 JP모건의 예측이 나왔다.
미국 CNBC는 현지시각으로 13일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에 따라 미국 증시가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미국 증시가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지시각으로 14일 오전 발표된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연간 물가 상승률은 6.2% 수준이다.
JP모건은 물가 상승률이 이러한 예상과 같이 6~6.3% 안팎을 기록할 가능성이 65%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S&P500 지수는 2%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4%를 기록했는데 1월 지표가 이보다 낮아진다면 인플레이션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JP모건은 물가 상승률이 6.4%를 유지하거나 웃돌 가능성도 30%에 이른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설 경우 S&P500 지수는 최대 3%에 이르는 단기 하락폭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꼽힌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둔 금리정책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률이 1월에도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더욱 높이거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더욱 늦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연히 이는 미국 증시에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JP모건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해당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S&P500 지수가 단기적으로 3% 가까운 상승폭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CNBC는 “JP모건의 예측은 실제로 주식시장이 움직이는 데 변수로 작용할 만큼 투자자들에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