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나노신소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차전지에서 탄소나노튜브(CNT) 사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음극재용 탄소나노튜브 관련 핵심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나노신소재가 그 수혜를 독식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 “나노신소재 목표주가 상향, 탄소나노튜브 핵심기술 독점”

▲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2차전지에 탄소나노튜브 사용이 본격화되면 음극재용 탄소나노튜브 핵심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나노신소재가 그 수혜를 독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나노신소재 목표주가를 기존 10만9천 원에서 14만3천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나노신소재 주가는 11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노신소재는 디스플레이 소재, 반도체 소재, 2차전지 소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주목받는 제품은 2차전지 소재인 탄소나노튜브 도전재다. 

도전재는 양극과 음극 활물질(양극재, 음극재)과 집전체(동박, 알루미늄박) 사이에 쓰는 재료로 2차전지 내에서 전자의 이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도전재의 재료로 카본블랙(탄소 소재)을 주로 썼다. 하지만 탄소나노튜브는 카본블랙보다 전기 전도도가 높아서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다만 탄소나노튜브는 서로 뭉치려는 성질이 있어 이를 분산하는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양극재에 사용되는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WCNT)를 분산하는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은 여럿 있으나 음극재용인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 분산 기술을 상용화한 업체는 전 세계에서 나노신소재가 유일하다. 

이 연구원은 “2023년에는 양극 도전재에 다중벽 탄소나노튜브 농도가 늘어날 것”이라며 “실리콘 음극재 차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단일벽 탄소나노튜브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신소재는 2022년까지 연간 국내 6천 톤, 중국 7천 톤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2023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도 세웠다. 2025년에는 생산능력이 2만5천 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노신소재가 테슬라의 4680 배터리의 필수 소재로 추측되고 있는 고체 도전재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높게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관련 수주 움직임은 없지만 고체 도전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소수”라며 “완성차 기업과 직접 계약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노신소재는 2023년 매출 1276억 원, 영업이익 27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55% 늘어나는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