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기업실적 발표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 주요지수 하락 마감,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기업 실적발표 영향

▲ 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기업 실적발표 속에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7.68포인트(0.61%) 낮은 3만3949.0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4포인트(1.11%) 하락한 4117.86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3.27포인트(1.68%) 가장 많이 내린 1만1910.52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 구글 인공지능(AI) 챗봇 GPT 기대감 후퇴, 기업 실적 우려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급락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이벤트를 앞두고 사전 포지션 청산 성격도 있겠으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주식시장과의 연내 금리 경로를 둘러싼 괴리 지속에 대한 부담감이 누적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전날 뉴욕 연은 총재가 장기적인 긴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 참석해 “충분이 제약적인 기조가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유지하려면 기준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몇 년 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도 콘퍼런스에서 “경제지표 상으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를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기업실적 발표에도 주목했다. 미국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가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5% 이상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스포츠용품 기업 언더아머는 견조한 실적에도 재고가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통신(-4.1%) 업종 주가가 챗봇 GPT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 가운데 알파벳(-7.68%) 주가가 구글의 AI 챗봇 ‘바드’가 AI행사에서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확도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급락했다. 

이 외에도 유틸리티(-1.7%), IT(-1.3%) 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부동산(-0.3%), 헬스케어(-0.3%), 금융(-0.6%) 업종은 상대적으로 적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