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에 연초부터 이어지던 상승세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 전망이 대부분 반영돼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추가로 매수할 이유가 줄어들면서 차익실현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상승을 이끌 만한 이유가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미국 CNBC는 7일 “비트코인 시세가 2만3천 달러 안팎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 계속되던 상승 랠리가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2만4천 달러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현재는 주요 거래소에서 2만290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CNBC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시장 지표를 부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월 미국 실업률은 최근 53년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고 평균 임금 상승률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고용시장이 이처럼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춰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상화폐와 증시에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뱅크는 CNBC를 통해 “1월 고용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해지면서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더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며 “자연히 비트코인 시세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워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뱅크는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 요소가 대부분 반영돼 투자자들이 이를 추가로 매수할 이유를 찾기 어려워졌다며 차익실현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을 덧붙였다.
CNBC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올해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다시 시험대에 놓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뱅크는 “연준이 연말까지 5% 수준의 높은 금리를 유지하려 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