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의 0.41%가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15.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16년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는 2015년 기준 21만1천 명으로 조사됐다. 2014년보다 15.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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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가 2015년 기준 21만1천 명으로 전체 국민의 0.41%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가계 전체 금융자산의 15.3%를 차지하고 있다고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한 백화점 VIP관의 모습. <뉴시스> |
한국 인구가 2015년 기준으로 약 510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전체 국민 가운데 0.41%에 불과하다.
이 자산가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을 합치면 476조 원으로 2015년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15.3%에 이른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들이 거주하는 곳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47.7%, 경기도 20.3%, 부산 7.0%, 대구 4.7%, 대전 2.3% 순으로 나타났다.
이 자산가들이 전체자산을 축적한 수단은 사업체 운영 38.8%, 부모의 증여·상속 26.3%, 부동산투자 21.0% 등이다.
안용신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저성장세가 길어지면서 부를 축적하는 수단 가운데 부동산의 비중이 줄고 사업체 운영과 부모의 상속·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산이 많을수록 부모의 재력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 1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들의 자산축적수단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부모의 증여·상속 40.0%, 사업체 운영 32.5%, 부동산투자 17.5% 순서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부자의 기준을 보유 자산 70억 원으로 평가했다. 이 자산 규모는 2012년 100억 원에서 30% 줄어든 것이다.
금융자산 2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자산가는 2015년 기준으로 8천 명을 기록했는데 2011년 5천 명에서 12.7%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