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 항체를 갖고 있지만 집단면역형성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장은 13일 ‘지역사회기반 대표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2차조사’ 결과 조사대상의 전체 항체양성률은 98.6%라고 밝혔다.
▲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 항체를 가지고 있지만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단 분석이 나왔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 총괄 반장이 1월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차 조사는 2022년 12월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1차조사 참여자 9945명 가운데 참여희망자 75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차조사에서 전체 항체양성률은 97.6%로 집계됐다.
다만 이날 브리핑에 참여한 전문가는 집단면역 해석을 경계했다.
김동현 한림대학교 의대 교수는 "항체값은 3개월째에 굉장히 큰 감소가 관찰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값이 감소하게 되면 집단 차원에서 보호 및 면역 효과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체양성률이 98%라고 해서 집단면역의 기준이 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미확진감염자가 다수 존재한다는 통계도 나왔다.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백신접종이 아니라 코로나19 감염으로 항체가 생겨난 비율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70.0%로 집계됐다.
이는 2차조사 기간과 같은 시간 동안 확진자 누적발생률 51.5%(2022년 11월26일 기준)보다 18.5%포인트 높은 것으로 미확진감염자가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연령별로도 차이가 났는데 백신접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층에서 높았고 고연령층일수록 낮았다.
권 원장은 이를 두고 노인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별히 60대 이상 고연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백신 추가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이라도 설 연휴를 앞두고 동절기 2가 접종을 늦지 않게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