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올해 1, 2분기 부동산시장은 가격하락과 정체가 불가피할 것이다”면서도 “3분기 부동산 금융 리스크가 점차 줄어들다 4분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반영되며 되살아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 부동산시장이 올해 하반기에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시장은 금리인상이 지속되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주요국 은행들이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부동산 관련 금융시장도 위축됐다.
한때 2.55%에 불과하던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현재 5.57%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4.74%를 기록하고 있다.
가계의 이자부담이 상승하자 부동산에 대한 투자 여력이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아파트 전세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3.8% 하락했으며 일부 지역에선 1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금리인상세가 둔화되면서 부동산 경기도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1월 시중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은행이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끝으로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 연구원은 “1분기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끝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3.50%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1분기를 끝으로 기준금리 인상 우려는 해소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11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가 전날 대비 각각 0.084%포인트, 0.045%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서도 향후 금리수준전망이 급락했다.
배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에 결정타를 날린 금리 문제만 해결된다면 부동산시장은 상반기 점차 바닥을 다질 것이다”며 “특히 탄탄한 수요가 있는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회복의 신호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