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1-11 09: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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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기업 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현지시각으로 10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6.45포인트(0.56%) 높은 3만3704.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6포인트(0.70%) 높은 3919.2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6.98포인트(1.01%) 오른 1만742.63에 장을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세계은행의 성장전망 하향 등을 반영하며 약세로 출발했다”며 “이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추가 하락 기대감, 4분기 실적시즌 등에 주목하며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 연설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선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는 결정을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의 안정성은 건전한 기반이기 때문에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대중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이는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다”며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지만 직접적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은 안도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세계은행이 발표한 반기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GDP 성장률은 1.7%로 전망됐다. 지난해 6월 전망치인 2.0% 대비 하향 조정됐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위험하게 근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2009년의 침체와 2020년 코로나19에 의한 침체 이후 30년 만에 세 번째로 나쁜 상황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업종별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필수소재(-0.2%)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통신(1.3%), 경기소비재(1.3%), 소재(1%) 업종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유틸리티(0.4%), 부동산(0.3%) 업종 상승폭은 가장 작았다.
이날 애플(0.45%), 아마존(2.87%), 메타(2.72%)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업황 저점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비디아(1.8%), 마이크론(1.51%), AMD(1.2%), AMAT(1.45%) 등 반도체 관련 기업 주가가 올랐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1.29%(34.54포인트) 상승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