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장기간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 1년 안에 큰 폭의 반등 가능성을 예고하는 지표가 등장했다는 조사기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전망이 나왔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이 주식 매수를 추천하지 않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본다면 이는 오히려 증시 반등을 앞두고 나타나는 신호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미국증시 반등 예고하는 근거 나왔다, BofA “S&P500 15% 상승 가능성”

▲ 미국 증시가 강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지표가 등장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증권전문지 마켓워치는 4일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증시를 두고 증권가 전망은 부정적이지만 강세장 진입을 의미하는 근거도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자들에게 자산 일부를 주식에 투자해 보유하라고 추천하는 시장 전문가들의 비중이 2022년 12월 들어 53%까지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는 1개월 전과 비교해 약 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역사상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여러 전문가들은 지금이 주식을 매수하기 좋지 않은 시점이라고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과거에 해당 지표가 현재와 같이 낮은 수준을 기록했을 때는 오히려 약 1년 동안 S&P500 지수가 상승했던 사례가 훨씬 많다고 분석했다.

다수의 전문가가 주식 투자를 추천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앞으로 미국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런 지표를 근거로 예측할 때 앞으로 12개월 동안 S&P500 지수가 4400포인트 안팎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3일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3824.1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15% 상승할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증권가 전문가들이 주식 투자에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오히려 강세장 진입 가능성을 의미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2022년 들어 S&P500 지수가 20% 가까이 하락했다는 점도 2023년 미국 증시 반등을 예측할 수 있는 근거로 제시됐다.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증권가에서 1980년대와 1990년대, 2009년과 2020년에도 미국 증시 강세장을 과소평가한 적이 있다며 2023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