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값 6개월 만에 최고치, 증시와 가상화폐 시세 불안에 수요 몰려

▲ 경제 불확실성과 달러화 가치 하락 등 외부 변수가 금값 상승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 시세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며 글로벌 주요 증시 및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과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조치 완화 등 영향도 금값 상승을 이끄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28일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 시세는 2022년 들어 크게 하락했지만 금 시세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27일 금 시세는 1온스(약 28.35g)당 1838달러까지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1g당 약 64.8달러, 3.75g당 약 243.1달러에 해당한다.

11월 중 시세가 1600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지만 가파르게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포천은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2022년 초와 비교해 20%, 비트코인 시세가 65% 이상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확실한 차이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이나 가상화폐 시세가 약세를 보이면서 자연히 안전자산에 해당하는 금에 수요가 몰려 시세가 오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포천은 최근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전환하고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조치 완화로 귀금속 수요도 늘어나면서 금값이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이 귀금속 최대 시장에 해당하는 만큼 소비가 활성화되면 금 시세도 자연히 상승세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포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 시세가 안정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달러화 가치 하락,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 등이 모두 금 시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완화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금값 상승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실제로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위즈덤트리는 “금값 상승은 자연히 시세 연관성이 높은 은 가격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금과 은 시세에 모두 긍정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