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 부진으로 4분기 시장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고객사들의 재고는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하고 있어 2023년 상반기 터닝포인트(반환점)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자가 2023년 2분기부터 실적반등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2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4분기 수요 부진 영향으로 3분기 대비 판매량이 5% 감소했을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도 고객사의 재조고정이 지속되며 평균판매가격(ASP)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1조 원, 영업이익 6조59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52% 줄어드는 것이다.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의 악화가 삼성전자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2조19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9200억 원, 스마트폰 1조800억 원, 영상가전 5천억 원, 하만 2500억 원으로 추정됐다.
스마트폰은 수익성이 낮은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4분기 평균판매가격이 3분기보다 14% 하락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3분기 대비 각각 21%, 22% 하락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2023년 1분기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모리부문의 추가 실적 감소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 하락에 따른 비메모리 실적 악화가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신모델 출시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감소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은 4조3600억 원으로 올해 4분기보다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반도체 고객사들의 재고는 정점 기록 후 감소하고 있다. 이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10월 이후 반도체 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바닥을 형성하는 기간으로 판단되며 2023년 1분기가 실적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실적은 2023년 2분기부터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