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30주 연속 하락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 매주 최대 하락폭을 갈아치우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9일 기준 1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72%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 끝없는 추락, 최대 하락폭 경신하며 30주째 내리막

▲ 1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72% 하락했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12월 둘째 주(-0.6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한국부동산원이 아파트값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근 7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연말 및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추가 하락 우려에 따라 매수 문의는 급감했다”며 “매도자 사정에 따른 급매 물건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살펴보면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94% 내렸다.

노원구(-1.34%)가 상계와 공릉동 소형평형 위주로 아파트값이 빠지면서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1.26%)는 방학과 창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1.03%)는 길음과 정릉동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강북구(-0.96%)는 미아와 번동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93%)는 장안과 답십리동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12월 셋째 주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54% 떨어졌다.

송파구(-0.75%)는 잠실, 문정, 장지동 주요단지에서 집값이 내렸고 영등포구(-0.70%)는 당산과0 신길동, 강동구(-0.64%)는 고덕과 암사동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금천구(-0.62%)는 가산, 시흥동의 대단지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인천과 경기도 아파트값도 하락 폭이 커졌다.

12월 셋째 주 인천 아파트값은 1.12% 빠졌다. 지난주(1.04%)보다 하락폭이 0.08%포인트 커졌으며 인천 전체 지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 연수구(-1.40%)는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송도신도시와 인근지역 위주로, 남동구(-1.35%)는 논현, 간석동 위주로 매물가격이 내렸다. 

서구(-1.10%)는 검단신도시와 가정동에서 매물적체 영향으로, 부평구(-1.08%)는 삼산, 청천, 부평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12월 셋째 주 경기 아파트값은 0.96% 빠졌다. 지난주(0.81%)보다 하락폭이 0.15%포인트 커졌다.

양주시(-1.92%)는 옥정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매물이 적체됐으며, 의정부시(-1.76%)는 용현동 금오동 등 입주물량 영향 있는 지역에서 집값이 내려갔다. 

성남 수정구(-1.44%)는 창곡동과 신흥동 급매 거래 영향이 있는 주요 단지 위주로, 광명시(-1.40%)는 일직, 철산, 하안동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12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73% 떨어졌다.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9%포인트 커졌다.

시도별로는 세종(-1.52%), 인천(-1.14%),  경기(-0.96%), 대구(-0.83%), 서울(-0.72%), 경남(-0.66%), 부산(-0.61%), 울산(-0.53%) 등의 순서로 아파트값이 내렸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오른 지역은 3곳으로 전주보다 2곳 늘었다. 보합지역도 2곳에서 4곳으로 늘었다. 

아파트값 하락지역은 173곳에서 169곳으로 줄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