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앞으로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투자전문가의 예측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대응에 성과를 내려면 가상화폐 시세와 미국 근로자 평균 임금이 크게 떨어지는 일이 필수적 조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 가상화폐 시세 하락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꼭 필요한 근거에 해당한다는 투자전문가 짐 크레이머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CNBC ‘매드머니’를 진행하는 투자전문가 짐 크레이머는 14일 “가상화폐 시세가 무너지고 실업률도 높아지지 않는다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단발성 지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에서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완화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짐 크레이머는 연준이 통화정책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를 보여줄 수 있는 더 많은 근거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평균 임금 하락과 실업률 상승 등 미국 고용시장 악화, 가상화폐 시세 붕괴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나타낼 수 있는 대표적 요소로 지목됐다.
짐 크레이머는 “미국 고용시장이 아직 악화하는 조짐을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연준이 통화정책에 고용시장 변화를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시세 하락은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다는 점을 나타낼 수 있는 근거로 꼽혔다.
짐 크레이머는 “아직 가상화폐 시장에서 빠져나가지 않은 자금이 막대하게 쌓여 있다”며 “가상화폐와 같은 자산의 수요 감소가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을 증명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결국 연준이 미국 인플레이션 대응 성과에 확신을 두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완화하기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세 완화와 고용시장 악화, 가상화폐 시세 붕괴를 모두 확인하려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짐 크레이머는 “가상화폐 시장의 견고한 흐름은 아직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가상화폐와 평균 임금의 붕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필수적 조건”이라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