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하락과 반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 현지시각으로 12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연합뉴스> |
현지시각으로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8.58포인트(1.58%) 오른 3만4005.0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18포인트(1.43%) 오른 3990.56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도 139.12포인트(1.26%) 높은 1만1143.74를 기록했다.
이번 주 예정된 CPI, FOMC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에 주목하며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참여자들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들의 둔화를 근거로 11월 미국 CPI가 시장 예상치(7.3%)를 충족하거나 하회할 것이라는 결과에 선베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달보다 0.7%포인트 낮은 5.2%를 기록했다.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 5년 인플레이션은 2.3%를 기록하는 등 미국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휘발유 가격이 최근 하락흐름을 보이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연구원은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 가계 등 실물 경제 주체들의 가격 결정, 임금 협상 등에 영향을 주면서 실제 인플레이션 변화를 이끄는 경향이 있다”며 “중앙은행도 기대인플레이션 관리에 주력하고 있단 점에서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는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모든 업종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2.5%), 유틸리티(2.3%). IT(2.2%) 업종의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경기소비재(0.4%), 통신(0.7%), 소재(0.9%) 업종 주가는 상대적으로 작게 상승했다.
애플(1.64%), 알파벳(0.52%), 아마존(1.64%)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반도체 관련주들은 반등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19포인트(2.14%) 오르며 2% 넘게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6.27%), 리비안(-6.16%)이 급락하는 등 전기차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