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주(5일~9일) 원/달러 환율이 엔화 강세 속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등 올해 들어 달러 초강세 흐름을 이끌었던 각종 불확실성이 완화하는 점이 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 5일 하이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이번주 엔화 강세 속 원화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이번주에도 엔화 추가 강세를 중심으로 한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도 추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99.90원에 장을 마감했다. 2일 소폭 올랐지만 11월29일부터 12월1일까지 3일 연속 크게 내리며 4개월 만에 13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주 원화뿐 아니라 일본 엔화 가치도 크게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달러당 134.3엔에 장을 마치며 일주일 사이 3.5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 하락폭 1.78%보다 크게 내렸다.
엔화 가치는 10월 말 이후 10% 가까이 오르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엔/달러 환율은 미국 연준의 피봇(긴축 기조 완화) 기대감 속 일본의 미국 국채 매각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 가능성 등에 따라 빠르게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엔화의 추가 강세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글로벌 외환시장의 뜻밖의 높은 변동성은 주요 불확실성 리스크의 완화 기대감에 기인하는데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다음주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주 발표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 추가 약세를 향한 경계감도 일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자금시장 상황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원화의 추가 강세폭은 국내 자금시장 경색 완화 정도에 좌우될 것”이라며 “국내 경제지표 부진 속 국내 자금시장 경색 완화 신호가 좀 더 뚜렷해져야 원화의 추가 강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