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전기차 선도업체 테슬라가 생산기지 추가 건설을 검토하는 가운데 한국이 매력적 후보지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인도네시아는 부품 생태계 자체가 전무하고 인도 역시 테슬라가 필요로 하는 배터리를 포함한 부품 생태계에 있어 한국과 격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 "테슬라 추가 생산기지 검토, 한국 높은 부품 생태계는 매력적"

▲ 글로벌 전기차 선도업체 테슬라가 생산기지 추가 건설을 검토하는 가운데 한국이 매력적 후보지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화상으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접견한 뒤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 <대통령실> 


테슬라는 기존부터 해외 추가 기가팩토리(테슬라 완성차·배터리 공장) 건설을 언급해 왔는데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는 인도·인도네시아 등이 거론돼 왔다.

다만 테슬라는 한국 부품사들로부터 연간 10조 원 이상의 부품을 매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아시아·태평양 또는 미국으로 역수출까지 소화해 낼 수 있는 지역으로 한국이 선택될 가능성이 낮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는 이미 국내부품사들로부터 바디·샤시·제동·조향·서스펜션 등 다양한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더욱이 전기차의 배터리 셀·모듈·소재 역시 지역을 가리지 않고 한국업체의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한국이 갖춘 다른 지역에서는 대체불가능한 조건으로 꼽혔다.

유 연구원은 "테슬라가 이번에 한국을 지목한 사실 자체가 이미 한국의 부품생태계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음이 재확인 된 것"이라며 "기가팩토리 유치여부와 관계없이 당분간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로부터 높은 부품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