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2026년 1분기부터 미국에서 배터리 합작법인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애널리스트 및 신용평가사 간담회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이 이런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2026년 1분기 가동, "인플레법 영향 작아"

▲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사진)이 애널리스트 및 신용평가사 간담회에서 2026년 1분기부터 북미에서 배터리 합작법인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밝혔다. <연합뉴스>


무뇨스 사장은 간담회에서 “미국에서 배터리 합작법인을 2026년 1분기에 가동할 계획”이라며 “미국에서 가능한 많은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내년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 현지 생산 가속화와 함께 상업용 차량 판매 등의 전략도 추진한다.

현재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렌트카회사 등에 법인용 차량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법인까지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미에서 배터리 생산이 지연되면서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이 2025년 상반기부터 가동해도 약 1년 동안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의 생산지역이 북미가 아니라는 점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세제혜택에서 제외되는 기간이 좀 더 길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전기차 제조뿐 아니라 탑재된 배터리에도 미국 혹은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소재가 일정비율 이상 들어가 있어야 세제혜택을 준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2024년 12월31일 이후 출시 및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에 포함된 특정 광물이 중국으로 대표되는 우려 국가에서 추출 및 제조, 재활용되는 경우 전기차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 배터리 부품은 2023년 12월31일 이후 출시나 등록된 차량의 배터리에 중국산 부품이 포함되면 세제지원에서 제외된다.

무뇨스 사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약 1천만 원) 축소는 우려하지 않는다”며 “아이오닉5 가치가 경쟁 차종보다 7500달러 높다”고 강조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