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수소공급을 확대하고 혁신기술에 투자해 세계 1등 수소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탄소중립을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장소도 짓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1일 제5차 탄소중립기술특별위원회(이하 ‘탄소중립 기술특위’)를 개최하고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이행안'을 심의‧의결했다.
 
과기부 탄소중립 기술전략 발표,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저장소 짓는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1일 탄소중립기술특위를 열어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이행안을 의결했다. 


이 이행안은 10월26일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가 발표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술혁신 전략’의 후속조치로 나왔다. 

이번에 의결된 이행안은 수소공급,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 무탄소전력공급, 친환경자동차 등 총 4개 분야로 이뤄졌다.
 
수소공급 분야에서 정부는 국내 수소 생산 역량을 2025년 1~2MW급, 2028년 10MW급, 그 이후에는 100MW급 이상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효율·고내구성 핵심 소재·부품 개발도 병행한다.

과기정통부는 보도자료에서 세계 1등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 생산, 유통 전 주기의 기술혁신을 통한 핵심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30년 수소 생산·공급 목표는 연간 194만톤, 2050년은 연간 2790만톤으로 확대된다.
 
세계 선도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수소 액화 기술, 암모니아-수소 추출설비, 액체수소 인수기지 및 수소 전용 배관망 등 핵심기술 과 관련해 정부는 2030년까지 이 기술들을 국산화하면서 수소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분야 연구개발 예산은 2023년까지 4년 동안 약 3345억원 규모가 투자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수소 생산 역량 확대 및 수소 유통 기반시설 분야에 지속 투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분야에서 정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장소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저장규모는 2030년 연 400만톤, 2050년 연 1500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우리나라 산업구조 특성 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분야는 탈탄소를 위한 핵심 전략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탄소중립 목표에 따르면 2030년에는 연간 1030만톤, 2050년에는 연간 최대 852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세계 3번째로 이산화탄소의 해상 주입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산화탄소 국내 포집 역량을 세계 선도국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분야의 연구개발 예산 규모는 2023년까지 4년 동안 약 3637억원이다.
 
무탄소 전력공급 분야에선 암모니아 혼소 발전이 2030년까지 전체 발전의 3.6% 수준으로 확대된다. 수소를 활용한 무탄소 가스터빈은 2050년 전체의 21.5%까지 늘어난다.

정부는 석탄발전에서 석탄 일부를 암모니아로 대체하는 비율을 2030년 5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2028년까지 액화천연가스를 수소로 대체(수소혼소, 수소전소)하는 기술을 실증하고 수소연료전지를 복합발전 혹은 열병합 발전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정부는 2030년까지 총 450만대를 보급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행안에 따르면 2030년 이전에 리튬-황, 리튬금속 전지 등 차세대 전지 차량 실증이 완료된다. 2026년까지는 배터리 화재 억제 기술이 개발된다.

충전 시간을 현재의 1분의 3 수준까지 줄일 수 있는 400kW급 초급속 충전 핵심 기술(전력변환장치 등)은 2025년까지 국산화시키겠다는 계획도 들어 있다.
 
수소차와 관련 정부는 202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수준의 수명을 가지는 내구성 높은 연료전지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성공 여부는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앞으로 형성되는 탄소중립 국제질서에 기술 혁신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