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증권사 UBS의 전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바꿔 금리 인하를 추진하기 전까지는 증시 상승을 이끌 만한 동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미국 증시가 경제성장 둔화 및 금리 인상에 반응해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9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UBS는 보고서를 내고 내년 2분기 S&P500 지수가 3200포인트까지 하락해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증시에서 S&P500 지수는 3828.1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지금보다 약 16%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UBS는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증시가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 성장 둔화와 상장기업 실적 부진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경제 성장 부진의 여파는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 반등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UBS는 2023년 GDP(국내총생산) 기준 세계 경제성장률이 2.1%에 그치면서 최근 30년 동안 세 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경제도 2023년과 2024년에 모두 0%에 가까운 연간 경제성장률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23년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경제 성장이 갈수록 어려운 환경에 놓이고 있기 때문이다.
UBS는 “미국 경기침체는 인플레이션 완화로 이어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를 자극할 수 있다”며 “연준이 경제 회복을 이끌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검토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3.75% 수준에 이른다. UBS는 2024년 초까지 기준금리가 1.75%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UBS는 2023년 말 S&P500 지수가 투자자들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3900포인트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