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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네이버 분기 매출 2조 안착, 최수연 글로벌 투자 확대 발판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2-11-07 14: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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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글로벌 네이버’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2조 원을 넘겼다.
 
[오늘Who] 네이버 분기 매출 2조 안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9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수연</a> 글로벌 투자 확대 발판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추진하는 글로벌 투자가 탄력을 받게 됐다. 네이버는 3분기에도 분기 매출 2조 원에 안착했다. 

올해 3월 취임한 최 대표는 분기 매출 2조 원대 안착을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73억 원, 영업이익 3302억 원, 순이익 231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 28.3%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보다는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0.6%, 46.1%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8%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검색·디스플레이 등 광고 매출을 포함하는 서치플랫폼이 8962억 원, 커머스 광고와 상품 중개 및 판매를 담당하는 커머스가 4583억 원, 페이 서비스와 디지털금융의 핀테크가 2962억 원, 웹툰·스노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가 3119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네이버가 분기 매출로 2조 원을 넘긴 것은 올해 2분기 이후 이번이 2번째다. 모두 최 대표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이뤄낸 성과다.

특히 네이버는 추석 연휴 시즌을 포함한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주요 사업부문이 견조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한정된 광고 예산을 연말에 집중해서 집행하는 데다 추석 연휴에는 영업일수도 적어 광고부문에서 3분기는 비수기로 꼽힌다. 네이버 3분기 매출에서 서치플랫폼(검색광고, 디스플레이광고)이 차지하는 비중은 43.5%에 이른다.

네이버가 분기 매출 2조 원대에 안착함에 따라 최 대표가 추진하는 글로벌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 대표는 취임 이후 첫 공식행사에서부터 네이버의 글로벌화를 강조했다.

그는 올해 4월13일 네이버 제2사옥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NAVER Meetup)’ 행사에서 “네이버는 이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며 “국내는 물론 일본, 북미, 유럽 등에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5년 내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 10억 명과 라인 포함 글로벌 매출 비중 50%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가 밝힌 2021년 기준 글로벌 매출 비중은 40%가량 된다. 최 대표는 5년 안에 10%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해외 기업 인수가 필수로 여겨졌다.

앞서 최 대표는 10월 초 2조3천억 원이라는 네이버 역대 최고액을 투자해 북미 최대 온라인 중고패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작업 종료 시점은 내년 4월이다.

최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한 인수 프로젝트였지만 이를 두고 시장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네이버 주가는 인수결정이 발표된 10월4일 8.79%(1만7천 원) 내린 1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로도 하락은 계속돼 한때 15만5천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통상 대형 인수합병을 하면 인수하는 입장의 기업에서는 어떻게 시너지가 날지 불확실한 면이 있어 주가가 약세인 경우가 많다”며 “너무 심려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도 최 대표는 “포쉬마크의 순기업가치는 네이버 전체 시가총액의 5%도 안 되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탄탄히 입증됐다”며 “향후 2~3년 동안 성장과 수익성 균형을 잡고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쉬마크가 연결기준 실적에 포함되려면 아직 기다려야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은 최 대표의 사업 방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최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면서 계속해서 신규 성장동력과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네이버의 2022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16.1%로 2020년 1분기 당시 12.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세보다 영업이익 하락에 주목한 주주들의 투자심리도 위축돼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네이버 주식은 전날보다 2.59%(4500원) 하락한 16만9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주식 보상 비용과 인프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지만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부터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 대표가 추가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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