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하이마트 주식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제품 수요 감소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 롯데하이마트가 가전제품 판매 감소와 수익성 하락에 실적에서 고전하고 있다. |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실적은 낮아진 기대치도 충족하지 못했다”며 “외형 감소와 동시에 저마진 채널 및 상품군의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8738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3일 밝혔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98.7% 줄어든 것이다.
남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실적에서 특징적인 부분을 2가지로 압축했다.
첫 번째는 점유율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매출은 16% 역성장했는데 이는 가전제품(-3.9%), 통신기기 및 컴퓨터(-8%) 등 롯데하이마트가 취급하는 주요 제품의 매출 감소폭보다 더 큰 것이다.
상대적으로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 부진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오프라인 점포를 연달아 폐점함에 따라 시장 지배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가전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유통채널의 집객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롯데하이마트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두 번째 특징은 영업권 손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영업권 비용은 약 3700억 원으로 2021년 3분기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금리 인상과 부진한 영업환경에 따라 관련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 연구원은 “영업환경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만큼 영업권 비용 부담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롯데하이마트 주식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HOLD)으로 유지됐다. 목표주가도 기존 1만4천 원으로 유지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