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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세, 메타 주가 폭락하며 나스닥지수 끌어내려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10-28 09: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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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에 이어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각종 경제지표 및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주요 기술기업(빅테크)들의 부진한 실적에 나스닥지수 하방압력이 커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세, 메타 주가 폭락하며 나스닥지수 끌어내려
▲ 27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메타 주가가 폭락하며 나스닥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연합뉴스>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4.17포인트(0.61%) 상승한 3만2033.28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3.30포인트(0.61%) 내린 3807.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178.31포인트(1.63%) 하락한 1만792.68에 장을 끝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미국 증시는 3분기 성장률 호조에도 민간소비 부진 및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ECB 회의 결과가 연준의 속도조절 기대감을 지속시켰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메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에도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3분기 실적발표 영향으로 혼조세 마감한 바 있다.

27일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분기 대비 연율환산(월별·분기별·반년 기준으로 본 통계치를 1년 기준으로 고치는 것) 2.6%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GDP 성장률이 각각 -1.6%, -0.6%를 기록했는데 이번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다만 개인 지출과 민간투자 지표는 부진했다.

개인소비자 지출은 1.4% 증가했는데 2분기(2.0%)보다 성장폭이 줄었다. 민간 국내 총투자는 8.5% 감소하며 2분기 감소세(-14.1%)를 이어갔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21만7천 건 증가하며 예상치(20만2천 건)을 상회했다. 9월 내구재주문도 예상치(0.6%)보다 낮은 0.4%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포인트 인상해 1.25%에서 2.00%로 올렸다. 시장에서 예상한대로 2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내 경제활동은 3분기에 상당히 둔화했고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경제활동이 지속적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이 영향으로 유로화는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고 달러화는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소폭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기술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는 26일 장 마감 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6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감소한 것이다.

올해 3분기 순이익 역시 44억 달러로 지난해 3분기 92억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실적발표 뒤 메타 주가는 24.56% 폭락했다. 지난 2월3일 26.4% 주가가 폭락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알파벳(-2.85%)과 MS(-1.98%) 주가도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CNBC방송에 따르면 알파벳, MS, 메타, 아마존, 테슬라, 넷플릭스, 애플 등 7개 기술기업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7조6943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27일 10조7358억 달러에서 약 3조415억 달러가 증발한 것이다. 원화로 계산하면 약 4328조 원이다.

특히 이날 주가가 폭락한 메타의 시가총액은 2631달러로 하락하며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순위 21위까지 밀려났다.

장 마감 뒤에는 아마존과 애플이 실적을 발표했다.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과 4분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소식이 더해져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9% 이상 크게 내리기도 했다.

애플의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었으나 아이폰 수요 부진 영향 등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은 오는 11월 1~2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지난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0.7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산업재(1.1%), 금융(0.7%), 유틸리티(0.7%) 등의 주가가 상승했고 통신(-4.1%), 정보통신기술(IT)(-1.2%), 경기소비재(-0.7%) 업종 주가는 내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35.74포인트(1.50%) 하락한 2340.60에 거래를 마쳤다.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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