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성장세 둔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대외 수요 악화가 본격화된다”며 “긴축 충격이 투자 경기를 중심으로 반영된 만큼 앞으로 GDP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선방했지만 향후 성장세 둔화는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28일 나왔다. 사진은 미국 롱비치항의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미국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하 연구원은 “물가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인식 속에 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겠으나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가 당분간 유지돼 경기 하강세를 돌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서비스를 중심으로 잔존한 이연수요(과거에 실현되지 못한 수요)와 고용 호조에 2023년 1분기까지 성장률 하단은 지지될 것이다”며 “올해 1% 후반 성장률 달성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지시각으로 27일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연율 2.6%(분기 성장률을 연 환산한 수치) 올라 3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중심으로 남아있는 이연수요와 에너지 위기의 반사수혜가 성장세 회복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인소비는 전 분기 대비 연율 1.4% 늘어나며 완만한 개선세를 유지했다.
하 연구원은 “고물가 부담에 내구재와 비내구재 모두 감소했으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요에 서비스 소비가 유지된 덕분이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수출이 연속 급등하며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하 연구원은 “상품과 서비스 모두 고르게 늘며 14.4% 급증했다”며 “에너지 수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