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중국이 봉쇄정책에 따른 경제 침제가 이어진 데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상승해 원가 부담이 가중된 데 영향을 받았다.
▲ LG생활건강은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703억 원, 영업이익 1901억 원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44.5% 각각 줄었다. |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703억 원, 영업이익 1901억 원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44.5% 각각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화장품사업은 3분기에 매출 7892억 원, 영업이익 676억 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68.6% 줄었다.
화장품업계는 통상적으로 3분기가 비수기다. 여기에 중국의 간헐적 봉쇄가 이어지면서 소비가 더 위축돼 중국과의 면세 채널에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중국 현지 봉쇄로 오프라인 매장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인플루언서들을 향한 정부 제재가 강화되면서 온라인 매출도 타격을 받았다.
생활용품사업은 3분기에 매출 5873억 원, 영업이익 561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8% 감소했다.
구강용품, 헤어제품, 바디케어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매출이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높아지면서 원가 부담이 늘어 영업이익은 줄었다.
음료사업은 3분기에 매출 4939억 원, 영업이익 663억 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3%, 4.9% 늘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칼로리 음료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에너지 제로 슈거’, ‘닥터페퍼 제로’ 등 신제품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고 LG생활건강은 설명했다.
상반기에 출시된 ‘파워에이드 프로틴’, ‘토레타 THE(더) 락토’와 같이 영양성분을 강화한 신제품들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으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