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헤지펀드 운용업을 직접 챙긴다.
NH투자증권은 22일 헤지펀드추진본부를 헤지펀드본부로 변경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재편했다. 국제금융전문가인 이동훈 프랍트레이딩(자기자본투자) 본부장이 헤지펀드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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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
헤지펀드는 49명 이하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헤지펀드본부는 2개 부서에서 헤지펀드운용1부·헤지펀드운용2부·헤지펀드지원부·헤지펀드준법리스크부 등 4개 부서로 확대 개편됐다.
헤지펀드운용1부는 주식과 선물옵션 등 시장성 자산을, 헤지펀드운용2부는 주식과 채권 성격을 모두 보유한 상품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 등 투자성 자산을 운용한다.
김 사장은 미래에셋대우, KB증권(가칭) 등 새로운 대형 경쟁사의 등장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헤지펀드 운용업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3월 NH투자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의 출범으로 ‘자기자본 1위’ 외형을 활용하기 어려워져 미래의 성장동력을 계속 찾아야 한다”며 “헤지펀드를 통해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에게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헤지펀드는 손실 위험이 큰 대신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비슷한 규모의 경쟁사보다 비교적 낮은 NH투자증권의 수익률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1분기에 자기자본이익률(ROE) 1.91%를 기록했는데 이는 옛 대우증권(2.64%), 옛 미래에셋증권(2.80%), 삼성증권(2.43%), 현대증권(2.79%)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헤지펀드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NH투자증권은 이르면 8월 초에 헤지펀드 운용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