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는 세계 최대 에너지 분야 전문 기술기관 DNV로부터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풍력용 후판제품 생산공장으로 승인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26일 명패 수여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영춘 광양제철소 후판부장, 박을손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김성준 광양제철소 공정품질담당 부소장, DNV 신재생에너지인증담당 백영민 한국지사장. <포스코>
포스코는 전문 인증기관 DNV로부터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풍력용 후판제품 생산공장으로 승인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DNV는 에너지, 오일·가스, 조선·해양 산업을 중심으로 소재부터 설계까지 안전성을 기술적으로 평가해 인증을 진행한다.
DNV는 약 3개월 동안 친환경 '그린어블'(포스코의 친환경·고기능 철강제품 및 솔루션 통합 브랜드) 후판제품을 생산하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의 품질관리 시스템, 생산공정 및 설비, 제품 테스트 설비 및 관련 인증 등을 집중 실사·평가해 7월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 공장으로 승인했다.
또 광양제철소에서 세계 최초로 균일 항복강도(YP)를 구현한 'EN-S355' 규격의 후판제품을 '풍력발전기 소재'로 인증했다. 포스코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DNV가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로 인증한 첫 후판제품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풍력타워용 균일 항복강도 후판제품은 두께 100mm 까지 355MPa(메가파스칼)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 10MW(메가와트)이상급 풍력타워에 적용할 때 강재 사용량을 약 3% 절감할 수 있다.
포스코는 "기존에 풍력타워 설계사들은 유럽 표준 규격에 명시된 두께별 강도로 설계해야하는 제약이 있었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균일한 강도 특성을 가진 포스코 후판제품을 구조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특히 이번에 인증받은 후판 제품이 기존 규격 강재와 비교해 제조원가 차이가 크지 않아 풍력 터빈 대형화에 따른 소요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최근 풍력 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LCOE)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을손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이날 인증패 수여식에서 "타워용 외에 성능을 향상시킨 하부구조물용 후판제품도 인증을 추진하는 등 풍력용 고기능 후판제품 공급 체제를 갖출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사는 동일한 설계 조건에서 타워 및 하부구조물 강재 사용을 약 10% 수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