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2-10-24 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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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대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술개발에 본격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심상준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연구팀과 함께 ‘환경에너지사업소(폐기물 소각시설) 배기가스의 생물전환 탄소 포집 및 활용(CCU) 공동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과 조석주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이 21일 ‘환경에너지사업소(폐기물 소각시설) 배기가스의 생물전환 탄소 포집 및 활용(CCU) 공동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이번 협약을 통해 소각시설에서 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미세조류를 배양한 뒤 이를 플라스틱 대체원료 등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공동개발한다.
미세조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단세포 미생물로 빛과 이산화탄소를 먹이 삼아 생장한다. 자기 몸무게의 2배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하고 산소와 포도당을 생산한다. 이를 건조하면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Bio-based plastics)의 원료로 삼을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산하 소각시설에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파일럿설비를 구축하고 실증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시설에 미세조류 광배양기술을 적용하고 실증을 통해 탄소 포집 기술의 경제성이 확보되면 국내외 소각시설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K에코플랜트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미세조류를 건조해 식물체 바이오매스를 20% 이상 함유하는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자연에서 공급되는 태양광 에너지와 감축이 필요한 이산화탄소만으로 유용한 자원을 만드는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며 "SK에코플랜트는 혁신 기술을 통해 환경사업을 고도화하고 순환 경제를 이끌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