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 이상이 앞으로 1년 이내에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각) 최근 66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3%가 2023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 월스트리트저널이 66명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3%가 2023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7월 같은 조사 때보다 1년 이내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대답한 전문가 수가 더 늘어난 것이다. 7월 조사에서는 전문가의 49%가 1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계속 큰 폭으로 올리고 있음에도 물가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계속 높아지면 경기침체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2%로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왔다.
연준은 11월과 12월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데 최근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경제전문가가 예상한 올해 말 기준금리 범위의 중간점은 4.267%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는 3.294%로 예측했는데 수치가 높아졌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9월 인상으로 3.00~3.25%가 됐다.
연준은 올해 6월과 7월, 9월 등 모두 세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