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중 자금이 9월 한 달 동안 은행 정기예금으로 32조 원 넘게 몰려들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 금리가 크게 오른 탓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2년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45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8월 말보다 36조4천억 원 증가했다.
▲ 시중 자금이 9월 한 달 동안 은행 정기예금으로 32조 원 넘게 몰려들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 금리가 크게 오른 탓이다. 사진은 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
정기예금은 8월보다 32조5천억 원 증가해 2002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월 기준으로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와 기업 자금의 유입과 은행권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정기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은 8월보다 3조3천억 원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저축성 예금으로 자금이 옮겨간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자산운용사의 수신 잔액은 8월보다 12조4천억 원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10조9천억 원, 채권형펀드는 2조3천억 원, 주식형펀드는 3조1천억 원 각각 감소했다. 반면 기타펀드는 4조9천억 원 증가했다.
9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8월과 비교해 1조2천억 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8월보다 9천억 원 증가해 793조5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8월과 비교해 2조1천억 원 감소해 264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9월 은행권의 기업대출 잔액은 8월보다 9조4천억 원 증가한 1155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6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대기업 대출은 8월보다 4조7천억 원 증가해 207조2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도 8월과 비교해 4조7천억 원 늘어난 948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