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장중 상승흐름을 이어갔으나 영국발 악재에 상승분을 반납한 것으로 분석된다.
▲ 11일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영국발 악재에 불안정한 장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31포인트(0.12%) 오른 2만9239.19에 장을 끝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5%(0.65%) 떨어진 3588.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91포인트(1.10%) 하락한 1만426.19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장 중반까지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후 영국 중앙은행 총재의 양적완화 관련 발언으로 장 후반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불안정한 장세를 보이며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 총재가 예정대로 시장 개입을 끝마치겠다고 밝힌 점이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베일리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 연례 총회에서 “계획대로 14일 시장 개입을 중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은 앞서 영국 국채금리가 폭등하자 긴급 채권 매입을 통한 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다.
최근 영국 연금생애저축협회는 10월 말이나 그 이후까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베일리 총재가 채권 매입을 예정대로 중단하겠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상승흐름을 보였으나 베일리 총재의 이같은 발언 이후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증시 움직임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1.0%), 필수소비재(0.9%), 헬스케어(0.6%) 업종은 상승한 가운데 통신(-1.6%), IT(-1.5%), 금융(-1.3%) 업종은 하락했다.
이날 반도체주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 하락했다.
한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경기방어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락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