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X세미콘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전방 IT업체의 수요 부진이 LX세미콘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 전방 IT업체의 수요 부진이 LX세미콘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LX세미콘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사진은 LX세미콘 대전캠퍼스 모습. < LX세미콘 > |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LX세미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LX세미콘 주가는 8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LX세미콘은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향후 전방 IT업체의 수요 회복 및 LX세미콘이 추진하는 신사업이 가시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핵심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DDI(디스플레이구동칩), T-CON(타이밍컨트롤러)을 주력 제품으로 한다.
LX세미콘은 올해 3분기 매출 5174억 원, 영업이익 788억 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9% 급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LCD업체들이 LCD 생산을 급격하게 줄이고 있는 데다 주력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OLED) 패널 출하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LCD 생산 감소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LX세미콘의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스포스는 글로벌 LCD업체의 공장가동률은 2분기 77%에서 4분기 60%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LCDTV 생산라인 운영을 점차 줄이고 있어 LX세미콘은 중국내 고객사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내년 실적에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LX세미콘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LX세미콘은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사업과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반도체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신사업을 통해 전장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들 신사업 매출이 본격 확대되는 시기는 2023년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다”며 “단기간 LX세미콘 주가 흐름은 전방 IT업체의 수요에 좌우될 것이다”고 말했다.
LX세미콘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646억 원, 영업이익 3975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8% 늘어나는 것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