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TV사업이 부진한 데다 생활가전사업의 성장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TV사업이 부진한 데다 생활가전사업의 성장도 둔화세를 보인 영향으로 LG전자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7일 LG전자 주가는 8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TV사업의 시장상황이 유럽을 중심으로 악화하고 있다”며 “북미에서도 시장 재고가 증가하고 있어 월드컵 특수의 현실화 여부가 향후 TV사업에서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의 TV사업은 유로화 약세 등 환율상황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올레드(OLED)TV 판매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재고건전화 과정에서 LG전자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며 3분기 LG전자의 TV사업의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TV사업이 포함된 HE사업에서 3분기 영업손실 559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인 2분기 189억 원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생활가전(HA)사업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내구재 수요가 줄고 주택경기가 부진한 영향을 받아 실적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부진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판매가격을 높이며 대응하고 있으며 시스템에어컨 등의 B2B(기업 간 거래)사업 수요가 양호한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연말에 물류비 재조정과정을 거치면 내년에 비용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자동차전장(VS)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반도체 등의 공급망 이슈가 완화되고 있고 자동차 위탁생산(OEM)업체의 생산이 확대된 영향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올해 자동차전장사업에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멕시코 신규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말부터 e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북미시장 내 입지가 크게 향상될 것이다”며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완화법(IRA)의 수혜를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3조2369억 원, 영업이익 4조311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11.6% 늘어나는 것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