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발생 없이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성공하는 ‘소프트랜딩’ 국면에 진입해도 증시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 분석이 나왔다.
만약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실패로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 미국 증시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아도 증시는 내년 중반까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사 골드만삭스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7일 미국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에 성공했을 때와 실패했을 때의 증시 변동 시나리오를 각각 제시했다.
연방준비제도는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안정화하는 소프트랜딩 달성을 통화정책에 주요 목표로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골드만삭스는 소프트랜딩이 현실화됐을 때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올해 말 3600포인트 안팎으로 마감한 뒤 내년 중반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시각으로 6일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3744.5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증시가 지금보다 하락하며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2023년 말 S&P500 지수는 4천 포인트 수준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2년 말 6%, 2023년 말 2.9%를 기록할 것”이라며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안정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도 당분간 물가 상승세 지속에 따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에 실패하고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을 때 S&P500 지수는 내년 중반까지 3150포인트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미국 증시가 현재 수준까지 회복하는 시기는 내년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이 낮은 변동성과 실적 방어 능력, 수익성을 모두 갖춘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