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2-10-05 09: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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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제조업 부진의 영향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제조업 중심 경기 하강 압력 확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의 가파른 긴축과 지정학적 긴장 연장 등 영향으로 대외 수요 둔화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대외 수요와 밀접한 영향이 있는 제조업 경기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 제조업 부진의 영향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줄었고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 생산이 전월대비 14.2% 감소하는 등 제조업 부진이 눈에 띄었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 둔화로 IT 전방 수요가 줄었고 이에 반도체 생산이 급감한 점이 전체 생산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공급망 교란 완화 및 내수 회복에 자동차와 기계장비 생산은 증가했지만 대외 수요 부진의 영향에 묻힌 셈이다.
8월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지만 설비투자는 전월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이연된 운송장비 수요 유입 등 일시적 요인으로 개선됐다.
소매판매 역시 코로나 재확산 속에 상대적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전월대비 4.3% 증가했다. 6개월 만에 상승했다.
임 연구원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제조업 중심 생산 회복이 제약돼 경기 개선세는 주춤했다"며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가파른 긴축 여파가 가시화되며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고 바라봤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