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2022년 들어 롯데쇼핑은 철저히 실적과 기초체력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라며 “전사적인 기초체력 개선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
롯데쇼핑은 새벽배송 중단 및 효율화 작업으로 온라인사업의 방향을 외형 확장에서 수익성 개선으로 완전히 선회했다.
매달 30억~40억 원씩, 연간 최대 500억 원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대신 명품이나 글로벌 화장품 등 롯데쇼핑이 강점을 갖고 있는 상품에 한정해 외연을 넓히면서 실속을 추구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롯데마트가 헬스앤뷰티 롭스를 흡수하고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상품 코드 종합 및 통합 소싱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며 “물론 유통시장의 주도권이 약해지고 있지만 이익 개선 만큼 주가의 방향성은 분명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롯데쇼핑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830억 원, 영업이익 11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3.1%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282.2% 늘어나는 것이다.
3분기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15%로 추산됐다. 명품과 남성, 여성, 잡화, 식품 카테고리의 매출이 모두 20% 안팎으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렸을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100억 원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의 3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3% 수준으로 추정된다. 가정간편식과 가공, 주류 등 카테고리의 판매는 양호했지만 신선식품과 가전, 생활용품 등의 판매는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슈퍼사업의 3분기 매출은 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슈퍼사업은 마트와 편의점 사이에서 샌드위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마트와 슈퍼사업 모두 2021년에 추진한 사업 구조조정 효과로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90억 원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3분기보다 82.1% 감소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