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만 인상돼도 제조 대기업 절반 가까이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제조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는 평균 연 2.6%로 조사됐다.
▲ 전경련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는 평균 연 2.6%로 조사됐다. |
기준금리 임계치별 기업비중을 구체적으로 보면 연 2.0% 이하 25%, 연 2.25%는 12%, 연 2.5%는 13% 연 2.75%는 9%, 연 3%는 27% 등이다.
기업 10곳 가운데 3곳 이상이 현재 국내 기준금리인 연 2.5%에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경련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국은행이 12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면 기업 50% 가량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낼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금융통화위원회가 0.5%포인트를 올린다면 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이자비용을 낼 수 없는 취약기업이 될 수 있다고 전경련은 바라봤다.
응답 기업들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때마다 금융비용이 평균 2.0% 증가한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들은 자금 사정이 나빠진 이유로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를 꼽았다.
은행 대출금리 인상 등 금리 영향 47%, 원자재 가격 상승 23%, 환율 상승 17% 순으로 나타났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