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증시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던 사례를 고려하면 이는 가상화폐 시세가 마침내 저점을 찍고 반등할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의미에 해당한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 가상화폐 시세와 미국 증시 흐름이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가상화폐 시세 반등의 신호를 의미할 수 있다는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이미지. |
30일 증권분석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최근 미국 증시 주요 지표와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9월 마지막 주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는 2%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냈던 반면 S&P500 지수는 약 1%, 나스닥지수는 3% 가까운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마켓워치는 이런 상황이 가상화폐 시세와 미국 증시 사이 디커플링 현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며 지난 수 개월 동안 계속된 흐름과 차이가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변화에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 시세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던 상황과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블록은 최근 시세 변화로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 가격이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 가격을 밑도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은 비트코인 역사상 3차례밖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모두 가상화폐 시세가 저점에 가까워졌을 때 관측됐다.
글로벌블록은 이를 근거로 가상화폐 시세가 현재 저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으며 과거 사례와 같이 가상화폐가 강세장에 접어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특히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 가격이 장기 투자자의 매도 가격을 다시 웃돌기 시작한다면 이는 시세 반등에 확실한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마켓워치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국채금리 상승 등 악재에도 가상화폐 시세가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및 국채금리가 오르면 투자자 수요가 늘어 가상화폐와 같은 대체 투자자산 수요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