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세다.
23일 오전 11시3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6.11(1.55%) 하락한 2296.2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약 2개월 만의 일이다.
▲ 23일 오전 11시3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6.11(1.55%) 하락한 2296.20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수는 전날 대비 0.98포인트(0.04%) 내린 2331.33에 출발한 뒤 장 초반 하락폭을 크게 늘렸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계속해서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1592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는 16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증시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홀로 순매수를 택하며 306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현지시각으로 22일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7% 각각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발표한 후 계속해서 고강도 긴축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암시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 연준에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택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해 연 2.25%로 올렸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스위스 기준금리는 기존 -0.25%에서 0.5%로 올랐다.
아시아 시장에선 홍콩(0.75%포인트), 대만(0.125%포인트), 인도네시아(0.50%포인트) 등도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22일 오전 11시35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는 문배철강(28.65%), 부국철강(20.14%), 제이준코스메틱(16.67%), 하이스틸(11.56%) 등이 급등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55%), 현대차(0.78%), 네이버(1.94%) 주가가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48%), SK하이닉스(-1.86%), 삼성바이오로직스(-1.15%), LG화학(-2.24%), 삼성SDI(-2.23%), 기아(-0.51%), 카카오(-0.16%)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48(1.79%) 낮은 737.9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49.87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폭을 빠르게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가 홀로 순매수를 택하며 221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118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03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앤씨앤(29.85%), 레이저쏄(24.54%), 가온칩스(22.20%)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HLB(3.75%), JYP Ent(0.50%) 주가가 상승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15%), 에코프로비엠(-5.38%), 엘앤에프(-4.58%), 카카오게임즈(-1.82%), 펄어비스(-2.73%), 셀트리온제약(2.91%), 알테오젠(-3.33%) 주가는 내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7원 내린 1,405.0원에 개장해 1399원∼1,413.5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