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 1400원을 돌파했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 22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
22일 오전 9시48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51포인트(1.09%) 내린 2321.70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51포인트(-1.17%) 하락한 2319.70에 장을 열어 지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던지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460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1001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612억 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1일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1%, 나스닥지수는 1.79% 각각 내렸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이번에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이번까지 3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시장에서도 3연속 자이언트스텝 단행에 무게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결과 발표까지는 증시에 큰 영향이 없었다.
하지만 연준이 올해 말 금리 목표치를 기존 4%에서 4.4%로 높여 잡으며 11월 다시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연준은 내년 최종금리가 4.6%에 이를 것이며 2025년에서야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 결과 발표 뒤 "잭슨홀 이후 나의 주된 메시지는 바뀌지 않았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때까지 긴축을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9시48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는 다이나믹디자인(20.86%), SJM홀딩스(14.19%), 금양(7.27%), 고려산업(11.36%), 일성신약(5.86%)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10%)과 삼성SDI(0.32%) 주가만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45%), SK하이닉스(-1.70%), 삼성바이오로직스(-1.02%), LG화학(-1.12%), 현대차(-0.51%), 네이버(-3.29%), 기아(-0.13%), 카카오(-3.44%) 등의 주가는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72포인트(1.42%) 낮은 744.1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8.07포인트(1.07%) 하락한 746.82에 개장해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 홀로 주식을 담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685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590억 원, 10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프앤리퍼블릭(18.17%), 코스나인(19.26%), 한일사료(19.96%), 삼보모터스(11.46%) 등의 주가가 크게 뛰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87%), 엘앤에프(0.42%), 에코프로(3.08%) 주가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31%), HLB(-0.12%), 카카오게임즈(-2.73%), 펄어비스(-1.61%), 셀트리온제약(-2.27%), JYP엔터테인먼트(-2.40%), 알테오젠(-2.53%) 주가는 내리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기조에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8원 상승한 1398.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40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31일 이후 처음이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