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연일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 때문에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출입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BIS비율(부실채권 대비 자기자본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수출입은행의 BIS비율(부실채권 대비 자기자본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14.8%였던 수출입은행의 BIS비율이 올해 6월 기준 14.1%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위험가중자산의 외화비중이 약 70%인 수출입은행의 BIS 비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수출입은행의 전망자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일 경우 BIS비율이 13.1%이고 1400원일 경우 12.8%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출입은행은 BIS비율을 13%이상으로 유지하도록 내부 관리목표를 세웠는데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수출입은행은 하반기부터 유럽과 북미 지역 2차전지 생산설비 지원사업(14억 달러), 동남아 지역 정유시설 현대화사업(10억 달러) 등 대규모 금융지원 사업들을 예정하고 있어 전망치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강 의원은 “신용위험가중자산의 외화비중이 높은 수출입은행이 고환율 상황에서 BIS비율 등 재무건전성이 낮아지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수출입기업들의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정부의 출자 확대, 수출입은행의 후순위채 발행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