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미국자동차협회(AAI)를 찾아 한국 전기자도 세제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존 보젤라 미국자동차협회장을 만나 인플레이션완화법(IRA)와 관련해 한국 전기차도 미국 전기차와 동일한 세제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협회가 14일 전했다.
 
한국자동차협회장 정만기, 미국자동차협회장 만나 "동일한 세제혜택"

▲ 정만기 KAMA회장이 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자동차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전기차도 세제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은 2021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OICA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정만기(뒷줄 왼쪽 첫번째) 회장 모습.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경우엔 배터리, 배터리 소재 혹은 배터리 부품뿐만 아니라 완성 전기차에 대해서도 한국산을 미국산과 동등 대우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라는 점에서 동등한 취급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FTA는 내국인 대우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한국산이 미국산과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에서는 미국산을 포함해 수입산과 한국산 전기차 사이에 차별을 두지 않고 전기차 구매 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입장에 동의했다.

존 보젤라 미국자동차협회장은 "전적으로 KAMA의견에 동의한다"며 “이번 입법이 산업 관점보다는 정치적 관점에서 정치권에 의하여 이루어진 점을 감안해 협회도 미국 정치권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갈 것이나 한국 측도 외교채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국 정치권 설득에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자동차협회도 미국 정치권과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보젤라 회장은 “미국자동차협회는 인플레이션완화법과 관련해 재무부의 세부지침(가이던스)마련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 업계도 미국자동차협회와 적극 소통하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완화법이 시행됐지만 아직까지 재고부족으로 전기차시장에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존 보젤라 미국자동차협회장은 “아직 의미 있는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구매자들의 전기차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 자동차 업계가 아직 재고가 부족해 앞으로 수 개월간 전기차 시장에서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